17살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에게 '성폭행' 당한 후 투신.....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7살 꽃다운 나이에 제 조카는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습니다." 라는 제목의 17살 여학생 A양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는 청원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자신을 피해자의 이모라고 밝힌 작성자는 피해자가 또래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몰카 유포 협박을 받아 투신했다고 호소했다.

작성자는 "조카의 억울함을 알리고 나날이 늘어가는 청소년 범죄에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청소년 범죄에도 무거운 벌이 내려져야 한다"며 소년법 개정을 촉구했다. 

글의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8월 20일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청원자는 "같은날 조카가 투신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납득이 되지 않았다.

화장하는 걸 좋아해 뷰티 유튜버를 꿈꾸던, 웃음 많은 말괄량이 17살 소녀였다. 절대로 그럴 아이가 아니었다"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피해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를 장례 도중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양이 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남학생 B군(18)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C군은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한 사진을 유포한다며 지속적인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B군에게 "제발 그러지 말라"며 호소했지만 돌아온 말은 "딱히 네 감정 신경 안 쓴다"였다.

두려운 마음에 A양이 연락을 피하자 B군은 "XXX아 네 OO사진 다 있으니까 그냥 조져줄게"

"페이스북, 트위터, 텀블러에 ip 우회해서 올릴 거라 걸리지도 않을 거야", "인생 망친 거 축하해"

"어차피 또 □ □당해도신고 안 할 거잖아 장담컨대 너 두 달 안에 □ □ 먹는다 파이팅" 등 협박을 했다. 

작성자는 "앱을 통해 만난 C와 힘든 일을 이야기하며 그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둘이 처음 만난 날 조카가 몹쓸 짓을 당했다"며

"17살 소녀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차고 무서운 일이었을 거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청원자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청원자는 "가해자가 현재 18살이라 소년법에 따라 양형이 된다고 한다.

다음달 선고만 남겨 둔 상탠데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고 한다. 용서를 빌 당사자는 이미 세상에 없는데 말이다"고 말했다. 

"18살은 절대 어린 나이가 아니다. 사리분별 가능한 나이다. 범죄인 걸 모르면서 사진을 SNS상에 IP 우회해서 올리면 안 걸린다는 말을 했겠냐.

가해자는 우리 가족에게 악마와 다를 바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청원자는 "남은 가족들은 하루 하루를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며

"가족들이 원하는 건 피고인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는 것,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 더욱 더 무거운 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소년법 개정하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